조현식 사장 "BMW 7시리즈 뚫은 한국타이어, 슈퍼카도 공략하겠다"

입력 2016-03-22 14:03
수정 2016-03-22 15:59
[ 안혜원 기자 ]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대표이사(사진)는 22일 "2022년까지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OE)를 납품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페라리를 목표로 벤틀리와 애스턴마틴 등까지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또 한국타이어가 BMW의 플래그십(최고급형) 세단 신형 '7시리즈'에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윈터 런플랫 타이어를 신차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BMW 7시리즈에 공급하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는 초고성능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회사 측은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은 안정적인 핸들링, 뛰어난 제동력, 낮은 회전저항, 주행 소음 성능 등을 크게 개선했으며,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은 겨울철 노면 성능을 높이고 낮은 회전 저항으로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대표적인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BMW 전 라인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BMW에는 2011년 프리미엄 소형차인 MINI에 신차용 타이어처음 공급했으며, 이후 1·2·3·4·5 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모델인 X1과 X5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급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성공가능성을 자신했다. 현재의 브랜드 이미지 성장 추세를 볼 때 BMW 전 라인업은 물론 슈퍼카 시장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한 15년 전에는 글로벌 탑 브랜드인 미쉐린의 이미지 점수를 100으로 놓고볼 때 한국타이어는 60 정도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83점은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타이어 이미지 전략과 멀티 브랜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을 성장동력 삼아 새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400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했으며 전 세계 주요 업체 180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는 전 세계 37개 브랜드, 283개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평균(1999~2015년 기준) 11%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한 신차용 타이어는 3440만대로 전년(2780만대)보다 2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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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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