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째 전세가율 80% 훌쩍
기반시설 잘 갖춰져 있지만 새 아파트·개발 호재 적어
매매보다 전세 거주 선호
[ 설지연 기자 ]
경기 군포시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11개월째 80%를 웃돌며 전국 최고 전세가율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군포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84.2%로 지난해 5월 처음 80%를 넘은 이래 수도권 자치구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높다. 수도권에서 서울 성북구가 전세가율 83.1%로 2위에 올랐고 의왕시(82.4%), 안양시(81.3%), 서울 동대문구(80.3%), 관악구(80.2%) 등이 뒤를 이었다.
군포시 산본동 인근에는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도 많다. 산본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군포시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 84㎡의 매매가가 5억5000만~5억6000만원인데 전셋값은 5억1000만원 정도”라며 “그나마도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산본동 ‘가야5단지 주공’, ‘주몽2차’, 당동 ‘주공2단지’ 등도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군포 전세가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산본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주거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지만 완공 20년이 지난 아파트가 많아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산본신도시는 금정역(수도권 지하철 1·4호선)과 산본역(지하철 4호선)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쉬운 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교통·교육·쇼핑 등 거주 환경은 좋은데 신규 입주 물량이 없어 전셋값이 오르는 것”이라며 “새로운 개발 재료가 없는 까닭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매매가는 보합세”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점도 전세가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군포시 전체 아파트 6만5249가구 중 전용 85㎡ 이하는 4만9616가구로 76%에 달한다. 맞벌이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전세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서울 성북구도 전체 아파트(6만7494가구) 중 81%인 5만4744가구가 중소형 주택이다.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었지만 아직 60%에 못 미치는 자치구도 있다. 용산구(59.8%)와 강남구(59.5%)가 대표적이다. 수도권에선 과천시(58.6%), 인천 중구(57.4%), 포천시(57%) 등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 전세가율이 78%로 가장 높았고 경기(76.9%), 전북(76.4%), 대구(76.1%) 순이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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