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 비판 "제도 취지와 어긋나"
유승민, 공천심사 결과발표 임박…칩거 중
4·13 총선을 앞둔 여야 공천이 속속 발표됐다. 경선 및 전략공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후폭풍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20일 서울 서초갑에 이혜훈 전 의원을 공천했다. 경선에서 대결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탈락했다.
다소 의외의 결과다. 한때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으나 지금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과 '진박(眞朴)'으로 통하는 조 전 수석이 맞붙었지만 결과는 이 전 의원의 승리였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구 동을 유승민 의원의 공천 심사 결과 발표도 임박했다. 유 의원은 최근 며칠간 선거운동을 포함한 일체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공천 심사 최종 발표 때까지 칩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전략공천 몫인 비례대표 순번 1번과 2번, 6번 중 2번에 자신을 스스로 배정해 '셀프 전략공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비례 1번은 수학자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김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을 거론하며 "제도 취지와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당초 양당의 4·13 총선 공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던 안 대표는 특히 김종인 대표를 타깃으로 삼아 야권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한편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워윈회(공관위)는 경선 지역 20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의 '컷오프'(경선배제)는 없었다.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인 성일종 후보는 성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서산·태안에서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순번투표를 통해 1~10위, 11~20위 그룹 내에서 비례대표 순번이 정해진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순번을 확정키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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