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미국 호텔체인 스타우드가 중국 보험회사 안방보험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스타우드 측이 안방보험의 인수 제안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어트의 것보다 ‘더 나은 제안’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스타우드는 쉐라톤 웨스틴 W호텔 등 11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작년 11월 메리어트호텔이 중국투자공사(CIC) 등 중국계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당 72.08달러, 총 122억달러(약 14조1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안방보험이 갑자기 ‘가로채기’에 나섰다. 안방보험은 처음에는 주당 76달러(총 129억달러)를 제안했다가 주당 78달러, 총 132억달러(약 15조3400억원)로 최종 제안 금액을 높였다.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겠다는 조건이어서 스타우드 입장에선 군침이 도는 제안이다.
걸림돌은 4억달러에 이르는 위약금과 미국 정부의 인수합병(M&A) 승인 여부다. 그러나 이미 2014년 미국 뉴욕 랜드마크인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인수한 안방보험이 추가로 호텔을 사는 것을 막을 만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안방보험은 12일에도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작년 12월 인수한 미국 스트래티직호텔 체인을 3개월 만에 웃돈 5억달러를 더 주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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