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 불안정' 문제 해결
항우연, 연소시험 본격화
[ 박근태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 발사체(KSLV-2)의 핵심 기술인 추력(밀어올리는 힘) 75t급 액체엔진(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그간 한국형 우주발사체 엔진 개발의 걸림돌이던 ‘연소 불안정’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한 항우연 발사체엔진개발단장은 18일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활용할 75t급 액체엔진의 조립을 마치고 지난 14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겼다”며 “이르면 4월3일부터 본격적인 연소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는 내년에 2단 로켓 형태로 처음 시험 발사된다. 2019년과 2020년 발사 때는 75t 액체엔진 4개로 이뤄진 1단과 75t 액체엔진 1개로 된 2단, 7t급 액체엔진을 장착한 3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75t급 액체엔진은 달 등 외계 탐사에 활용할 역사적인 첫 국산 발사체 엔진이다. 항우연은 이번에 공개한 엔진과 똑같은 75t급 엔진 39기를 제작해 260회의 엔진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산 우주발사체 엔진 개발의 난제로 꼽히던 연소 불안정 현상을 해결한 것도 성과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이나 연료 공급 과정에 엔진 안에서 일어나는 이상 상황을 연소 불안정 현상이라고 한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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