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176-2 만기 3개월 연장案 부결 여파
주가도 3.93% 내려
이 기사는 03월18일(15: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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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한 여파로 해당 회사채를 포함해 시중 유통 중인 채권 값이 일제히 하락(채권 금리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2011년 4월 1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현대상선176-2)는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액면가 1만원당 330원 내린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만기(4월7일) 3개월 연장안이 부결된 회사채다.
채권 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 634%에서 연 782%로 급등했다. 이 회사채를 지금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연 6.05%)에 채권 시세 차익(액면가에서 매입가를 뺀 금액)을 더해 연율 800%에 가까운 수익을 챙긴다는 의미다. 그만큼 투자 원금을 날릴 확률도 높다. 장내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곳이다. 이날 현 六撰?76-2의 거래량은 1억1940만원이었다.
현대상선177-2 현대상선180 현대상선186 등 만기가 4개월~3년 남은 회사채 가격도 모두 떨어졌다. 2017년 7월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상선180은 전날보다 액면가 1만원당 35원 떨어진 5565원에, 2019년 9월 만기인 현대상선186도 294원 하락한 5375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각각 1억9430만원, 3억7180만원이었다.
이날 현대상선의 주가도 전날보다 3.93% 하락한 2325원에 장을 마쳤다.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의 채권 금융기관은 전날 회사채 만기 연장안 부결 소식이 알려진 직후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 협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율 협약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하고, 출자 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세우게 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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