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빚 줄이기 집중하던 GS칼텍스, 1년 만에 2000억 회사채 발행

입력 2016-03-17 12:50
수정 2016-03-18 14:18
내달 8일 예정… 만기 5·7·10년
지난 1년간 9300억어치 회사채 차환 않고 상환… 4년 새 純차입금 절반으로 줄어
작년 흑자 전환 성공… 예상 뛰어넘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등급 상향 가능성 ↑


이 기사는 03월16일(03: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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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가까이 빚 줄이기에 주력해온 GS칼텍스가 다음 달 회사채시장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새로 조달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대행할 증권사로 지난주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채권의 만기는 5년와 7년, 10년 등 세 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AA0’(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세 번째) 신용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그중 한국신용평가가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한 상태여서 조만간 등급이 ‘AA+’로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GS칼텍스가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을 3배 미만으로 유지하면 신용 등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말 기준 이 비율은 2.26배다.

이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이 기간 다섯 차례에 걸쳐 총 9300억원어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모두 차환(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갚았다. 대규모 고도화 설비 건설로 2012년 3월 10조원까지 불어난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것)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작년 12월 순차입금이 4조239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GS칼텍스가 회사채시장을 다시 찾은 것은 실적 개선과 차입금 감축 노력에 힘입어 재무 안정성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해서다. 정제 마진 축소로 악화됐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호전되면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유인으로 작용했다. 2014년 45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GS칼텍스는 지난해 1조30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턴어라운드(개선)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 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투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4개 채권평가회사가 시가 평가한 GS칼텍스의 회사채 금리(지난 14일 기준)는 만기 5년짜리가 연 2.129%, 7년짜리 연 2.384%, 10년짜리는 연 2.644%다. 신용 등급 ‘AA0’ 회사채 평균 금리보다 다소 낮은(채권 값이 높은) 수준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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