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BBB+’로 상향된 후 첫 발행… 하이일드 펀드에 편입 예정
금리 연 4.8%… 업계 3위 SK해운 회사채 금리보다 0.15%P 낮아
작년 영업益 전년 대비 5% 늘어
이 기사는 03월15일(03: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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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곡물 철광석 등을 나르는 선박) 전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시장에서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이달 18일 1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 등급을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여덟 번째인 ‘BBB+’로 부여받았다. 직전 신용 등급 평가를 받았을 때(지난해 6월)보다 한 단계(노치) 높아졌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자사가 운용 중인 하이일드 펀드(신용 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편입하기 위해 전량 사들일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 등 발행 실무는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채 금리는 연 4.8%로 결정됐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4개 국내 채권평가회사가 시가 평가한 폴라리스쉬핑의 1년 만기 회사채 금리 평균(연 5.701%)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다. 매출 기준 국내 해운업계 3위인 SK해운이 이달 9일 발행한 1년 만기 회사채 금리(연 4.95%)보다도 0.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은 ‘A-’로 폴라리스쉬핑보다 한 단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SK해운보다 외형(매출)은 작지만 수익성이 높고, 하이일드펀드라는 수요처가 확실해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극심한 해운 경기 불황 속에서도 2012년부터 매년 14~16%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황기에 브라질 발레, 한국전력 등 우량 화주와 맺은 9~20년짜리 장기 운송 계약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매출 7873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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