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는 좁다"…박성현, 미국서도 일낼까

입력 2016-03-15 17:52
작년 KLPGA 3승…미국 3개 대회 연속 초청 받아

17일 파운더스컵 출전…박인비·리디아 고와 격돌
장타에 쇼트게임 보강…"최소 1승 거두는 게 목표"


[ 이관우 기자 ] 뜻밖의 허리 부상으로 빠진 ‘슈퍼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빈 자리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샛별’ 박성현(23·넵스·사진)이 메울 수 있을까. ‘남달라’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첫발을 내딛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538야드)에서 열리는 JTBC파운더스컵이 ‘토종 장타자’의 매운맛을 보여줄 결전의 무대다.

◆토종 장타자, 미국서도 통할까

박성현은 투어 3년차이던 지난해 KLPGA투어 3승을 따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팬들은 화려한 스윙과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공격적 경기 스타일에 열광하며 그에게 ‘닥공 골퍼(닥치고 공격)’란 별명도 붙여줬다. 그의 평균 비거리는 252.28야드. 비거리 부문 1위에 오른 KLPGA 대표 장타자이지만 280~290야드를 가뿐히 치는 렉시 톰슨(미국)이나 김세영(23·미래에셋) 등 장타자가 즐비한 LPGA에서 통하기에는 ‘약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는 그러나 “비거리는 얼마든지 더 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린에 얼마나 정확히 공을 올리느냐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20야드 안팎의 비거리를 보완하고, 아이언으로 러프에 떨어진 공을 그린에 올릴 수 있다면 결국 퍼팅 싸움만 남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자 톰슨과 장타는 물론 퍼팅 경쟁까지 벌인 경험이 있다. 당시 톰슨은 “나보다 키가 작은데도 (박성현 공이) 10야드 이상 더 나가더라. 비결이 궁금하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톰슨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세계 정상급 기량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족함을 느끼던 쇼트게임도 나름대로 보강했다. 지난해 12월 KLPGA 개막전인 현대차중국여자오픈 우승으로 한 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한 그는 지난 1월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 동계캠프를 차리고 퍼팅과 어프로치 연습에 몰두했다.

박성현은 이번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KIA클래식과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까지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실력의 한계까지 가보고 싶다”며 “최소한 1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인비·리디아 고 재격돌

세계랭킹 1, 2위인 리디아 고(19)와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3일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인 두 선수는 모두 우승권에서 멀어지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박인비의 부활 여부가 주목된다. 박인비는 1월 바하마클래식 1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으로 대회를 포기한 뒤 한 달여를 쉬었다. 하지만 지난달 복귀 이후 성적은 ‘여제’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저조했다. 혼다LPGA타일랜드와 HSBC위민스챔피언스 모두 중위권인 30위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전성기가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로서는 우승 또는 최소한 5위권 이내의 성적표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해 챔피언인 김효주(21·롯데)의 2년 연속 대회 제패 여부와 최근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장하나(24·비씨카드)의 시즌 첫 3승 도전도 관심거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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