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팔꿈치를 오른쪽 어깨높이까지 들어올려
크고 강력한 다운스윙의 '레버'로 활용
[ 이관우 기자 ]
‘돌아온 마스터스 챔프’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은 프로골퍼 치고는 크지 않다. 키 180㎝에 몸무게 72.5㎏이다. 거구의 ‘장타 괴물’이 우글대는 미국프로골프(PGA)에선 ‘날씬한’ 축에 속한다. 그가 지난 14일 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을 5년 만에 제패하자 다시금 그의 ‘경제적 장타’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투어에서 그는 평균 295야드(59위)의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중상위권이다. 하지만 골프다이제스트가 분석한 ‘몸무게 순 비거리’로는 전체 14위에 올라 있다. 거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훨씬 더 멀리 날린다. 지난달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츠와니오픈 마지막날에는 평균 325야드의 드라이버샷을 쐈다.
비결은 ‘왼팔’이다. PGA 스윙 교습가인 마이클 제이컵스는 “많은 레슨프로는 팔을 수동적으로 사용하라고 가르치는데, 비거리는 물론 정확성 면에서도 손해를 보는 일”이라며 “슈워츨은 팔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왼팔을 최대한 곧고 높게 들어올려 강력한 스윙의 ‘레버’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왼팔은 슈워츨이 올바른 백스윙을 완성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제이컵스는 “백스윙 때 왼쪽 팔꿈치가 가슴 위치를 지나 오른쪽 어깨높이에 도달했다면 이상적인 백스윙 톱이 된 것”이라며 “이때 백스윙을 잠깐 정지한 뒤 다운스윙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긴 비거리와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슈워츨 스윙’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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