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식품업계 바둑사랑…농심·동서 17년째 후원

입력 2016-03-15 14:03

신춘호 농심 회장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17년째 후원
동서, 입신(入神) 24명만 참가하는 프리미엄 대회 16년째 열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간 세기의 대국이 15일 다섯번째 최종국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의 '바둑 사랑'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1999년부터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바둑대회를 열고 있다. 이 바둑대회는 세계 유일 국가대항전으로 17년 전 한국기원 측의 요청을 받아 농심이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 9단이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을 불과 나흘 앞두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9단 외에도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민상연 4단, 백찬희 초단이 한국 대표로 나섰다.

이 9단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대표들이 5명씩 출전해 연승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이 대회 결승에서 이 9단의 천적으로 알려진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커제 9단에 불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둑대회 답게 상금도 많은 편이다. 총 규모는 10억원 가량으로 우승 상금?5억원이다. 현재까지 한국이 11차례, 중국이 4차례, 일본이 1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식품업계에서 잘 알려진 바둑 애호가다. 바둑을 취미 삼아 두는 정도지만 프로 기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서식품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도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프로 바둑세계에서 입신(入神)이라고 불리는 프로 9단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대회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역시 1999년 시작됐다. 국내 프로9단 기사들 중 최근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성적을 점수화해 24명만 대회에 참가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롯데, 인삼공사, 동아제약, 매일유업, 보해양조 등이 국내 바둑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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