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진 확정된 주요지역 여론조사 살펴보니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vs 이성헌
다섯 번째 맞대결 '엎치락 뒤치락'
김해 이만기 vs 김경수
오차내 접전…야당 연대 변수
'리턴매치' 서울 영등포을
권영세, 현역 신경민에 앞서
[ 김기만 기자 ]
대구 수성갑과 서울 서대문갑 등 각 당이 후보를 확정, 여야 대진표가 정해진 지역구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던 후보가 오차범위로 추격해 오는가 하면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도 있다.
대구 수성갑에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새누리당)가 김부겸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8~10일 수성갑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45.5%, 김 전 지사는 44.7%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17일 엠브레인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이 52.2%로 김 전 지사(34.7%)를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이다. 조사기관이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김 전 지사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우상호 더민주 의원과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결하는 서울 서대문갑에선 이 전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10일 지역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은 43.2%의 지지를 얻어 32.6%에 그친 우 의원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달 16~18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우 의원이 41.8%로 이 전 의원(36.1%)에 앞섰던 것과 정반대 결과다.
우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대결이다. 우 의원은 17대와 19대, 이 전 의원은 16대와 18대에 각각 승리를 거뒀다.
경남 김해을에선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와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2~13일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선 이 후보가 33.7%, 김 후보가 33.4%였고, 16~18일 중앙일보 조사에선 이 후보가 32.1%, 김 후보가 38.1%였다. 이 지역에선 이형우 국민의당 후보가 5%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어 야권 후보 연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 수원무 승부도 안갯속이다. 지난 8~10일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38.9%로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32.5%)을 앞섰지만 한국리서치가 11~12일 시행한 조사에선 김 전 의원이 32.7%로 정 의원(27.6%)을 눌렀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 지역 현역인 신경민 더민주 의원에 앞서가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11~12일 시행한 조사에서 권 전 의원이 35.1%로 신 의원(25.2%)을 10%포인트가량 앞섰다. 권 전 의원은 지난달 17~19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시행한 조사에서도 35.6%로 신 의원(31.0%)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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