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은행 취업문 활짝 열린다

입력 2016-03-14 07:00
한국경제신문 주관 금융NCS1종 (은행영업)자격시험…6월 4일(토) 첫 시행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초 NCS 기반 금융시험인 금융NCS1종 자격시험을 내놓는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한 것을 의미한다. 산업현장의 각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해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기업들은 이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자는 게 NCS의 취지다.

은행영업에 필요한 능력 검증

금융NCS 1종시험은 금융분야 NCS에 맞춰 설계된 자격시험으로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의 은행 취업 능력을 검증한다. 은행 지점에 배치되는 다수 신입사원들이 업무의 대부분을 영업에 할애한다는 점을 고려해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영업 외환영업으로 나눠 은행영업에 필요한 능력을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지원하는 직군에 맞는 스펙만을 인정하고 수험생의 직무 이해 수준을 넘어 실제 성과로 연결지을 수 있는 직무역량까지 파악해 인력교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직무의 실무역량을 미리 개발할 수 있다.

NCS 기반 국내 첫 금융 자격시험

금융NCS 1종시험은 국내 첫 NCS 기반 금융 자격시험으로 정부의 NCS 학습 모듈을 따른다.

NCS 학습모듈 중 금융·보험 분류체계에서 은행영업과 관련된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영업 외환영업으로 나눠 은행 일선 영업 창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금융·산업계 전문가로 출제위원 구성

금융NCS 1종시험의 출제위원은 전·현직 산업계 종사자 및 NCS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전·현직 산업계 종사자가 산업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경영환경을 적극 반영해 출제할 수 있도록 해 자격시험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출제 기준에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 지식보다 직무수행능력 평가

금융권 취업에서 필수 자격증으로 여겨졌던 금융 3종(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시험이 폐지된 이후 은행텔러, 은행FP 등 현존하는 금융권 취업 자격증은 주로 기본 지식을 묻는데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금융NCS 1종시험은 은행 영업점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총체적 역량을 발휘해 해결할 수 있는지 직무수행능력을 검증한다. 은행업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직무를 바탕으로 자격과목이 구성되어 있다. 고객 상담 및 분석, 상품 판매 등 은행 영업창구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 등이 지문에 반영되어 출제된다. 단순지식을 묻는 문제보다 지문이 길고, 문제의 유형도 다양하다.

창구사무 등 5개 분야 총 500점 만점

첫 시험은 오는 6월 4일(토) 이며, 출제 분야는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 PB영업 △ 외환영업 5개 분야다. 문항 수는 총 100개이며 객관식 4지 선다형이다. 총점은 500점 만점으로 NCS취지에 따라 수행내용을 검증하는 중요문항에 대해서는 차등배점한다.

또한 특성화고 등 고교생을 위해 부분합격제도를 도입해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은 파트 A , PB영업 외환영업을 파트 B로 나눠 부분 시험도 시행한다. 올해 정기 시험은 두 번 치른다. 2회 시험은 11월 예정돼있다. 시험시간은 오전 10시~12시(120분)이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은 “국가공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TESAT의 운영 경험을 살려 금융 NCS 1종 자격시험이 은행맨들이 갖춰야 할 필수 자격증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혜리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hyerij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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