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필드 '벨타워가든'·워커힐 '웨딩인네이처'…숲·정원에서 올리는 호텔 웨딩 인기
[ 이수빈 기자 ]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야외결혼식은 ‘핫’하다. 날씨, 계절 등 조건을 갖춰야 식을 올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 데도 인기가 뜨겁다. 서단비 메이필드 호텔 연회예약실장은 “야외 웨딩은 밖에 있는 모든 공간이 식장이 된다”며 “동시에 하우스웨딩처럼 프라이빗하게 진행할 수 있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정원 등을 야외결혼식 장소로 제공하고 관련 프로모션도 내놓고 있다.
메이필드호텔은 숲과 정원을 배경으로 테마별 웨딩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중 ‘벨타워가든’은 유럽 스타일의 종탑이 세워진 잔디정원이다. 커피프린스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리면 백색의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할 수 있다.
벽돌로 지어진 호텔 건물과 분수, 조각상 등이 어우러진 ‘아트리움’은 사진 잘 나오는 명소로 꼽힌다. 야외결혼식은 특성상 조명을 놓는 데 한계가 있어 사진이 너무 어둡거나 밝게 찍히기 쉬운데 이곳에선 볕이 적절하게 들 ?화보 같은 사진이 나온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한식당 낙원 앞 ‘초례청(醮禮廳)’에서 야외 전통혼례도 가능하다. 고증을 통해 전통예법을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이일구 대목수가 참여해 철 못 하나 없이 옛 방식 그대로 지어낸 초례청은 8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정자다.
메이필드호텔은 31일까지 ‘로맨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웨딩 식음료 10% 할인과 로맨틱한 생화장식 케이크, 샴페인, 허니문 객실 1박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웨딩 하객이 객실을 이용하면 40% 할인해 준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캠핑존을 야외결혼식장 ‘웨딩인네이처’로 활용하고 있다. 아차산을 배경으로 자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웨딩인네이처 ‘웰컴존’은 색색의 캠핑용품으로 꾸몄다. ‘리셉션존’은 격식 있는 피로연 분위기를 벗어난 편안한 분위기로, ‘세레머니존’은 긴 소파에 패브릭을 얹어 소박함과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또한 ‘애프터 파티존’에서는 영화상영 캠프파이어를 제공한다. 웨딩 메뉴 또한 캠핑 스타일인 바비큐 뷔페로 해산물과 육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