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적자 기업이 일주일 만에…코데즈컴바인 시총 3위 미스터리

입력 2016-03-11 17:41
매출200억 회사가 시가총액 3조
발행주식 99%가 매각 제한돼
매수세 적어도 폭등…주가 4배로


[ 심은지 기자 ] 4년 연속 적자를 낸 관리종목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단시간에 급등,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유통주식(3700만주)의 99% 이상(3675만여주)이 의무보호예수(지분 매각 제한)로 묶여 있는 데다 실적 개선도 확인되지 않은 종목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데즈컴바인은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제한폭(29.90%)까지 치솟아 8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2만3200원)부터 계산하면 주가가 4배로 뛰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3조3800억원까지 불어나 셀트리온, 카카오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0위 종목 가운데 관리종목은 코데즈컴바인이 유일하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는 등 경영이 나빠진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나타내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지난해 매출 176억원과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해 관리종목 사유(4년 연속 적자)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주식 수가 25만주(전체 유통주식 수의 0.05% 수준)에 불과해 주가가 왜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워낙 적다 보니 매수 주문이 조금만 나와도 가격이 껑충 뛴다”고 말했다.

토종 SPA(제조·유통 직매형) 업체 코데즈컴바인은 한때 연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사세를 키웠지만 창업자 박상돈 전 대표와 부인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지난해 8월 기업회생계획 인가 후 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유통주식이 의무보호예수로 묶였다. 오는 6월24일 보호예수 물량의 절반가량(2000만주)이 시장에 풀린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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