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의 인재중심 경영
방준혁 의장 "올해도 500여명 채용…2~3년 뒤 내다보고 인재 확보해야"
[ 추가영 기자 ]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지난 3년간 연평균 68% 성장했다. 비결이 뭘까.
넷마블게임즈는 ‘인재중심경영’을 핵심 비결로 꼽았다. 넷마블게임즈는 2011년 경영 위기를 맞았지만 모바일게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을 이어간 것이 회사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년간 1744명 고용
넷마블게임즈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1744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상·하반기 신입공채에선 업계 최대 규모인 170명을 뽑았다. 게임개발, 사업,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 게임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채용도 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 揚?“요즘처럼 경기침체로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선 기업의 일자리 창출 책임이 중요하다”며 “성장하거나 형편이 나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성장동력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로 청년 채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방 의장은 “신입 직원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일정 기간 수습 과정이 필요하다”며 “2~3년 뒤를 내다보는 기업이라면 지금 인재를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500명 이상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방 의장은 이런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열린 ‘2015년도 일자리창출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20대 신입사원들, 이용자 눈으로 모니터링
넷마블게임즈는 신입사원의 ‘참신한 시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을 출시하기 전 서비스 품질 조사(SQC)를 꼭 한다. SQC는 기존 품질관리(QA) 조직과 별도로 넷마블게임즈에서 준비하는 신작 게임을 다각도로 테스트한다. 오직 20대 신입사원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11명의 신입사원이 새로운 게임 관련 의견을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갓 사회에 입문한 사원으로 한정한 이유는 SQC의 핵심이 ‘이용자의 시각’으로 게임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SQC를 단순히 신입사원들의 의견을 듣는 창구로 여기지도 않는다. 여기서 고득점과 좋은 의견을 받은 게임만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히트작 ‘레이븐’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도 SQC를 모두 거쳤다.
매주 임직원 100여명 참석하는 ‘트렌드포럼’
넷마블게임즈는 국내외 게임 및 산업의 트렌드를 알아보는 ‘게임트렌드포럼’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 포럼은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매주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넷마블의 주요 히트작인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이데아’ 등 주요 게임은 모두 게임트렌드포럼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준비했던 작품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넷마블컴퍼니에는 사내카페, 헬스장·샤워실·탁구장 등이 있는 ‘힐링센터’를 갖추고 있다. 넷마블 카페인 ‘ㅋㅋ다방’ 한쪽엔 직원을 위한 ‘ㅋㅋ책방’(사진)도 있다. 넷마블 직원들은 ‘ㅋㅋ책방’에서 빌린 책을 2주간 읽을 수 있다. 희망 도서를 신청할 수도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