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묵과할 수 없는 도발"
[ 최승욱 / 김대훈 기자 ] 북한이 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 북한에 있는 모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중단한 만큼 우리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자산을 완전히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부터 북남 사이에 채택·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를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2011년 금강산지구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기관과 투자기업 자산을 몰수·동결했다. 지난달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에는 입주 기업 공장과 원·부자재 등 모든 남측 자산을 동결했다. 이번에 청산까지 언급한 것은 시설 철거와 매각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조치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절대로 훼손해선 안 되며 책임은 모두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황해도 삭간몰 지역에서 강원 원산 동북 해상으로 스커드C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