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배우 주드로 이미지 RX에 투영
도요타, 미 아시안 마켓 광고 위해 이광수 기용
[ 안혜원 기자] # 한 주차요원이 주드로에게서 자동차 키를 받아든다. 발렛파킹을 위해 주드로의 차 렉서스 RX350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다. 그 순간 그는 주드로가 된다. 아름다운 여성과 요트 데이트를 즐기고 유명인들과 패션쇼를 관람하고 영화제에 초대받는다. 평범한 주차요원이 RX에 탑승하면서 화려한 주드로의 삶을 잠시나마 경험해보게 된다.
# "불, 진흙, 검투사가 앞을 가로막지만 광수는 주저하지 않는다. 그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단 하나,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뿐이다." 내레이션과 함께 푸른색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에 탄 이광수가 등장한다. 차에서 내린 그는 극한의 레이스에 도전한다. 진흙탕을 건너고 불 속을 달리고 절벽을 오른다. 이 모든 것을 넘어 도착한 결승점에는 라브4 하이브리드가 있다.
렉서스 RX의 국내 광고와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미국 광고 영상이다. 렉서스와 도요타의 신차 광고가 국적을 뛰어넘은 배우 湧?발탁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신형 RX350의 광고 모델로 할리우드 스타 주드로를, 도요타 미국법인은 라브4 하이브리드 광고에 국내 개성파 배우 이광수를 기용했다.
해당 광고 모델들은 각 차량의 주요 소비자 층을 고려해 선정됐다. 주드로가 광고하는 RX350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플래그십(최고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가격대는 7610만원부터 8600만원까지.
높은 가격의 최고급형 모델인 만큼 구매력 있는 40대 이상의 소비층을 겨냥한다. 따라서 한국도요타는 세계 최정상급 배우이자 중년으로 접어든 주드로의 이미지를 RX에 투영시키고자 했다. 광고 내용 또한 평범한 한 남성이 RX에 탑승하면서 주드로의 화려한 삶을 경험하는 것이 큰 줄거리다.
반면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경우 일반 대중을 겨냥한 차량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2만8370~3만3610달러(국내 출시가격 42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도요타가 한류스타 이광수를 기용해 미국 아시안 마켓을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광수가 중화권 등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광고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이광수의 이미지 또한 차량의 특성과 부합한다. 라브4는 '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Wheel drive(4륜 구동의 여가 활동 차량)'의 약자. 이광수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다양한 환경에서 적극적인 신체 활동을 펼쳤다. 도심은 물론 거친 오프로드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라브4 하이브리드와 이광수의 활동적인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이 광고는 글로벌 고객은 물론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의 광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신차 출시 전부터 한국 고객들의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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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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