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5년 10만㎞ 늘려
국내 하이브리드차 서비스 10년 20만㎞ 정착
[ 김정훈 기자 ] 티볼리 에어 '5년 10만㎞' 무상보증 업그레이드.
쌍용자동차가 9일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이같은 무상보증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는 신문 광고를 냈다. 전날 출시한 신차의 보증 서비스가 3년 6만㎞에서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해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티볼리의 보증기간은 3년 6만㎞였는데 티볼리 에어는 처음부터 보증기간을 늘렸다"며 "이달 판촉 강화 차원에서 전 차종에 5년 10만㎞ 보증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자동차 업체 간 신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만족 서비스 개념인 무상보증이 이전보다 확대되고 있다.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2년 4만㎞ 또는 3년 6만㎞ 수준을 기본 제공하지만, 최근 들어선 신차 대상의 보증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할부금융 파트너인 RCI파이낸셜(르노캐피탈)을 끼고 SM6를 사면 최대 7년 14만㎞까지 보증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만 현금 구매시 SM6 보증기간은 3년 6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차 할부 이자율은 업계 평균 ?5%를 넘지만 SM6는 48개월 4.9%로 이용할 수 있어 초기 구매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개인 구매자에 국내 최장인 10년 20만㎞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보증 기간이 2배 이상 길다. 구입 후 10년 이내 또는 운행거리가 20만㎞ 이전까진 배터리, 모터 등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에 대해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직 보급율이 적은 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품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보증서비스를 통해 차를 타는 동안 불편없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Y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당시엔 전용 부품에 대해 6년 12만㎞ 무상 서비스 조건을 내놨다가 LF쏘나타 때부터는 10년 20만㎞로 보증기간을 늘렸다.
한국GM은 2011년 선보인 '쉐비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5년 10만㎞ 보증서비스를 내놨다. 현재 쉐보레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보증기간을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늘리면 제조사의 연간 비용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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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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