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봄은 언제?… 청약자수·경쟁률 '급감'

입력 2016-03-09 10:07
2월 청약단지 분석…청약자 4만2395명, 평균 경쟁률 6.09대 1
청약경쟁률 최고 단지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


[ 김하나 기자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여전히 비수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청약자 수도 줄고 청약경쟁률도 낮았다.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규제강화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가 분양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뛰어든 총 청약자수는 4만2395명, 1순위 청약자수는 3만8871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총 청약자수는 5만1980명, 1순위 청약자수 4만6737명)와 비교하면 총 총 청약자수는 18% 줄고, 1순위 청약자수는 17%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월(총 청약자수 5만4886명, 1순위 청약자수 5만2514명)과 비교해도 총 청약자수는 약 23% 감소했다. 1순위 청약자수는 26% 가량 쪼그라 들었다.

2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6.09대 1,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5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전체 평균 8.07대 1, 1순위 평균 7.26대 1)와 전월(전체 평균 8.91대 1, 1순위 평균 8.53대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경쟁률 순으로는 △대구 22.40대 1 △부산 13.66대 1 △울산 10.63대 1 △경남 9.49대 1 △경북 3.89대 1을 기록했다. △경기 2.26대 1 △전북 1.24대 1 △충남 0.88대 1 △서울 0.48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단지별 청약결과에서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분양한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로 평균 35.92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이안동대구 24.46대 1, 앞산서한이다음17.4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M2BL) 10.63대 1, 신진주역세권센트럴웰가 10.10대 1, 우현우방아이유쉘센트럴 8.52대 1, 서면2차봄여름가을겨울 7.47대 1, 양덕동아위드필하임 5.73대 1, 비전아이파크평택 2.26대 1, 전주반월동남해오네뜨하이뷰 1.69대 1 순으로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단지별 청약결과를 종합하면 부산과 대구, 울산의 청약결과가 높았다. 이들 지역은 지난 1월에도 지역 및 개별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이다. 전체 시장의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지난 1월에는 지역별 청약경쟁률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반면 2월은 가장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유일한 신규 분양단지였던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이 총 259가구 모집에 167가구가 미달됨에 따라 지역 전체 경쟁률 역시 낮아진 결과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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