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발호재 타고 중견사 아파트 '공급 집중'

입력 2016-03-09 09:44
수정 2016-03-09 10:21
3월 이후 분양예정 물량, 10개 단지 9500여 가구
대부분 중견사 브랜드 아파트
KTX울산역세권·동해남부선 등 지역 개발 계획


[ 김하나 기자 ]울산 분양 시장이주택 전문 중견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단지는 모두 11곳, 1만26가구에 달한다. 지난 2월 분양에 들어간 동문건설의 주상복합단지를 제외하면 3월 이후 연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10개 단지, 9507가구 규모다.

울산에서의 특징은 중견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오는 12월 분양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 ‘울산 야음동 힐스테이트’를 뺀 9개 단지, 8628가구가 중견 건설사 물량으로 추산된다.

중견 건설사들이 울산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개발호재가 몰리고 있어서다. KTX울산역세권·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등 울산 안팎의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이 이미 갖춰져 있어 울산의 주거 편의성과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청약 성적도 좋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24개 단지로 이 중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울산 최고 청약경쟁률인 256.6대 1을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의 ‘복산 아이파크’를 필두로 1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모두 16곳에 달했고 이 중 8곳은 연말인 4분기 들어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위기가 좋다보니 올해 분양 예정인 단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양우건설은 오는 4월 중 언양 송대지구에 ‘양우내안애 더퍼스트’(조감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14~20층, 아파트 28개 동, 1715가구의 대단디자.

단지에는 초대형 커뮤니티가 구축될 예정이다. 축구장 면적 1.2배 규모의 중앙광장과 단지 밖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테마공원,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이 계획돼 있다. 서(西)울산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주요 산단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6월에는 제일건설이 송정지구 B4블록에 756가구(전용면적 미정) 규모의 ‘송정 제일풍경채’를, 7월에는 호반건설이 송정지구 B1블록에 502가구(전용면적 60~85㎡) 규모의 ‘송정 B1블럭 호반베르디움’을 각각 공급한다.

연말까지 한라비발디, 금강펜테리움, 한양수자인, 반도건설 등 중견사가 송정지구에 내놓는 2850가구를 포함하면 56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울산 분양시장 동향을 보면 상반기 분양일정이 있는 송대지구와 하반기 분양이 집중된 송정지구로 나뉘는 양상”이라며 “두 지역 모두 탄탄한 브랜드를 갖춘 중견사 물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품성은 물론 인근 산업단지와의 출퇴근 편의성, 인근 개발호재 등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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