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194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가 엿새째 순매도를 지속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5포인트(0.60%) 빠진 1946.1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940선으로 내려와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내내 19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중국의 부진한 2월 수출입 지표 소식에 낙폭을 확대, 장 한때 1935.5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만회, 1940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2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20.6%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8.0% 줄었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각각 25.4%, 1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은 2009년 5월 기록한 -26.4%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 만에 96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5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39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투신권과 연기금 등이 각각 208억원, 5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056억원 순매수였다.
프로그램은 552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 틈? 차익 거래는 125억원, 비차익 거래는 427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2.04% 빠진 가운데 전기가스업, 증권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은 각각 1.98%, 1.55%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는 2.53% 하락, 120만원선을 내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많았다.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이 3~4%대 약세를 보였으며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1% 이상 내렸다. 현대차와 삼성생명은 각각 1.02%, 1.77% 상승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가격 상승 소식에 2.07% 올랐다.
롯데제과는 액면분할을 결정 이후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 14%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 5.7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31%) 오른 674.32로 장을 끝냈다. 개인이 5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4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장 후반 5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액면분할 후 재상장 했던 셀루메드와 행남자기는 주가가 엇갈렸다. 셀루메드는 사흘 만에 6.37%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행남자기는 장중 8% 넘게 빠졌다가 반등에 성공, 4.02% 오름세로 마쳤다.
창해에탄올은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로 인해 주정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7.05%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0.44%) 오른 120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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