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 이화여대 총장 president@ewha.ac.kr >
신학기의 계절이다. 캠퍼스 곳곳이 새로 입학한 신입생으로 활기가 넘쳐난다. 그러나 한편으로 청년실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대학은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보다 밝은 미래를 맞이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최근 서울지역 대학가 상권 성장률에 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이화여대 앞 상권 성장률이 최근에 가장 낮았다. 이화여대 총장으로서 평소 주변 지역사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그 기사가 시사하는 게 컸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화여대 주변의 골목들이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문화 중심지였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이화여대는 창업진흥원의 지원으로 기업가센터를 설립했다. 보다 많은 학생이 기업가 정신을 학습하고, 창업을 경험토록 하기 위함이다. 대학은 창업 교육뿐만 아니라 기업,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창업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다.
창업과 지역사회 개선의 연계가 왜 중요한지는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낙후한 도심을 개선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