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증후군' 겪는 아이, 특효약은 칭찬과 격려

입력 2016-03-05 03:00
[ 조미현 기자 ] 명절, 휴가를 보내고 오면 우울하거나 무력감을 느끼는 ‘명절증후군’이나 ‘휴가증후군’을 겪는 성인이 많은데요. 어린이들도 긴 방학 뒤에 무력감 등을 느끼는 이른바 ‘새학기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민섭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학급 환경에 적응하면서 일시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며 “새학기증후군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일종의 부적응 증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새학기증후군은 심한 스트레스, 복통, 두통, 수면장애, 불안, 우울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어지러움이나 설사와 같은 신체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새학기증후군이 많이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새내기들은 가정보다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때 부모가 아닌 어른인 교사, 형제·자매가 아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느끼는 어린이가 많다고 합니다.

신 교수는 “부모와의 애착?잘 형성돼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은 대체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다”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등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거나 떼를 쓴다면 새학기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신 교수는 조언합니다. 부모의 야단이 아이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되고, 신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학교에 다니는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부모가 정서적으로 항상 곁에 있다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하네요.

신 교수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방학 동안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녀가 새학기증후군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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