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교육 '문화예술 바람'] 미술치료사 참여…"긴장 풀어주고 창의성 자극"

입력 2016-03-04 18:47
안국약품의 이색 미술 교육

자유벽화 칠하고 작품 설명
"자신과 동료 이해하는 계기 돼"


[ 선한결 기자 ] 안국약품은 2013년부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갤러리AG의 이현주 큐레이터와 현직 미술심리 치료사가 함께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 큐레이터는 “치열한 취업 경쟁을 겪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이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의 대부분은 각자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보는 창작활동이다. 롤러에 물감을 묻혀 자유롭게 벽화를 칠하거나 자신의 별자리를 그리고 동료의 별과 함께 꾸미는 식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이 큐레이터는 “정답은 없다”며 “각자가 추구하는 대로 결과를 완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미술 체험은 사원들이 자신과 동료를 좀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각자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취업 동기나 성격 등을 함께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림 진단이 그런 사례다. 열매가 달린 나무를 한 사람씩 그린 뒤 어떻게 그 열매를 딸 것인지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각자 가치관과 목표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신입사원 김재민 씨(26)는 “미술 활동을 하면서 동기애가 커졌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하고,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융·복합 문화 프로그램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신입사원 30여명은 지난해 말 사진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고 음악을 입히는 활동을 함께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짜는 이아영 서울시어린이병원 미술치료사는 “임직원은 미술 체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이를 자기계발에 이용할 수 있다”며 “회사로서는 조직원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조화로운 조직을 구성하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