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똑똑한 투자자는 펀드 이렇게 고른다

입력 2016-03-04 15:17

(안상미 증권부 기자) 지난달 29일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출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과세 혜택은 물론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관심가져볼 만하다고 권하는데요. 가입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펀드에 장기간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꼭 살펴봐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펀드 보수 및 수수료입니다. 투자자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펀드에서는 매일매일 보수가 차감되고 있거든요. 수익률이 마이너스여도 꼬박꼬박 떼어갑니다. 펀드 투자시 장단기 성과가 좋은 펀드를 찾지 보수가 싼 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 투자자나 펀드 전문가들은 보수도 따져서 선택합니다.

펀드 보수를 뜯어보면 크게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이 받는 판매보수와 직접 펀드를 굴리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펀드 자금을 수탁한 은행이 받는 수탁보수, 펀드 보고서나 전산관리 등의 사무관리 보수로 구분합니다. 이 중에서 어디서 가입했느냐에 따라 같은 펀드라도 판매보수가 달라집니다.

펀드 비용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같은 펀드라도 펀드 이름 맨 뒤에 E와 S가 붙어있는 유형에 골라 투자합니다. E형은 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獵?온라인 전용 펀드고, S형은 펀드 슈퍼마켓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펀드 보다 판매보수가 절반 가량 저렴합니다. 판매보수는 1%미만의 차이지만 투자 금액이 많거나 장기간 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따져봐야 합니다.

향후 10년간 은행에서 가입한 일반펀드와 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얼마나 벌어질까요? 똑같이 연 4% 수익률을 내는 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펀드 보수가 일반형(A,B,C형)은 1.15%, 펀드 슈퍼마켓 전용 펀드(S형)은 0.9%로 약 0.25%P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첫해에는 수익률 차이가 많지 않아 보여도 10년간 투자했다면 S형 펀드가 일반펀드보다 3.4%가량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 예금 금리(1년 정기예금 가중 평균 금리)가 1.71%인 상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죠.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단 1%P라도 높은 수익률을 주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이 몰려드는 시대입니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는 물론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0.2~0.3%가 아쉽지 않을까요? (끝)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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