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원자재 저가매수 '적중'
코스피 12일 동안 100P 이상 올라…지수연계 레버리지ETF 12% 수익
"공포 한달만 버티면 3% 먹는다"
'투자자 무덤' 원유 상품도 상승세
헤알화 가치·원자재 가격 오르자 브라질채권도 '효자상품' 변신
[ 송형석 기자 ] 연초 폭락장에서 저점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주식과 원자재, 신흥국 채권 등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가 투자 적기’라는 재테크 격언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둔한 대형주들도 ‘꿈틀’
코스피지수는 2일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1947.4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3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불과 2~3주 만이다. 지난달 12일 1835.28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2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 등 주요국 지수가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반등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12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좇는 ‘KODEX200’은 5.91%, 지수 움직임의 두 배를 추종하는 ‘KODEX레버리지’는 11.96% 상승했다. 개별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 중에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낸 사례가 수두룩하다. 포스코는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 1월21일 이후 36.01% 올랐다. 태양광주 OCI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폭은 59.01%에 달한다.
코스피지수가 1850을 밑돌 때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후 꾸준히 먹혀들었다. 2012년 1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850 아래로 떨어진 뒤 1900을 회복한 횟수는 모두 여섯 차례였는데 평균 26.4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공포를 한 달 정도만 버티면 2.5%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는 계산이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지금같은 장세에선 폭락장에서 분할 매수에 들어가고 지수가 조금 올라오면 파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자재, 신흥국 채권도 신바람
투자자들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원유 연계 투자 상품도 모처럼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TIGER 원유선물(H)’은 올해 저점이었던 1월21일부터 3월2일까지 13.96% 올랐다.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WTI는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34달러40센트에 거래됐다.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11일(26달러21센트)과 비교하면 20여일 만에 31.75% 뛴 것이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 8庸?자원이 많은 신흥국 채권값도 뛰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애증 대상으로 꼽혔던 브라질 채권도 1월 말 이후엔 효자상품으로 변신했다. 이날 원·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 오른 313원39전을 기록했다. 지난 1월22일(288원61전)과 비교하면 원화 대비 헤알화의 상대적인 가치가 8.58% 오른 것이다.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헤알화 가치가 오를수록 평가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시장에선 헤알화의 수난시대가 끝나간다는 주장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1분기 4.20헤알, 2분기 4.30헤알, 3분기 4.50헤알에 이어 4분기에는 4.45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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