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스트 자회사 '에이에스티지', 벤처캐피털서 510억 투자 유치

입력 2016-02-29 08:56
1월 설립된 항공기 부품제조사..."2018년 IPO 추진할 듯"


이 기사는 02월24일(11: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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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인 아스트의 자회사 '에이에스티지'가 국내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51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에스티지는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 송현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한투파트너스와 송현인베스트가 각각 100억원, 8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투자사들이 각각 30억~50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에이에스티지는 지난달 자본금 70억원 규모로 설립된 항공기 부품 제조사다. 모회사인 아스트로부터 항공기 부품 수주 물량 일부를 하청받아 제조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신설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주액 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한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에이에스티지의 대표이榮?아스트의 최대주주인 김희원 대표가 겸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총 510억원이다. 에이에스티지의 액면가는 500원으로 벤처캐피털들은 액면가 대비 10배수인 주당 5000원에 투자를 했다. 보통주 발행주식이 14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 밸류에이션)는 700억원이다.

지분율 희석에 대한 부담 때문에 투자금의 절반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나머지는 전환사채(CB) 형태로 각각 조달했다. CB는 보통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발행주식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에이에스티지의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 밸류에이션)는 955억원이 됐다. 이중 벤처캐피털 등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율(우선주)은 26.7%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말 아스트의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톡톡한 재미를 봤던 벤처캐피털들이 이번에는 자회사 투자를 통해 또 다시 대박을 노리고 있다"며 "에이에스티지는 모회사로부터 매년 대규모 수주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쯤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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