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3 탑재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명명

입력 2016-02-28 13:24
수정 2016-02-28 13:52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여천 홍범도 장군이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한다.

해군은 “일제강점기에 무장독립운동을 활발히 펼쳤던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14급 잠수함 7번함의 함명을 ‘홍범도함’으로 제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홍범도함은 오는 4월 진수식을 거쳐 내년 7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수량이 1800t인 홍범도함은 우리 해군의 7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기존 214급 잠수함은 1번함인 손원일함을 비롯해 정지함,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등 6척이다.

1868년에 태어난 홍범도 장군은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양성했고 1919년 3·1 운동 이후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서 무장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20년 독립군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항일단체의 통합을 주선, 대한독립군단의 부총재가 되었다.

홍범도함은 대(對)수상함전 및 대(對)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적의 핵심시설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할수 있는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3)을 탑재한다. 길이 65.3m, 폭 6.3m에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214급 1번함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땄고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을 창설해 왜구를 무찌른 정지 장군의 이름을 사용했다. 3번함부터는 항일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쓰고 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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