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사장 '5G' 자신감…"사업 계속한다" 매각설 일축
삼성전자, 버라이즌·도이치텔레콤과 5G 공동 시연
세계 최초 5G 초고주파수대역 기지국간 이동기술 선봬
[ 박희진 기자 ]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네트워크사업부 매각설을 다시 잠재웠다.
김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G와 4G 때 조금 부족했던 리더십을 5G에서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5G는 관련 기술 시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5G 시장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 5G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미국 버라이즌,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5G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 5G 관련 성과를 과시하면서 지난해 11월 불거진 네트워크사업부 매각설을 잠재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실적과 업황 등을 이유로 IT·모바일(IM)부문 내 네트워크사업부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와의 협력 관계, 사업 계획 등을 언급하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김 사장 역시 이날 네트워크사업부 매각설에 대해 "글로벌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핵심기술인 28기가헤르츠(GHz), 60GHz 초고주파수대역(mmWave)을 활용한 기지국간 '핸드오버(Handover)'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핸드오버는 사용자가 통신 중인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할 때 끊김 없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통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5G 기술 시연 결과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이동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4K 초고해상도(UHD) 영상을 전송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5G 기술을 선보인 대부분의 업체들이 정지 상태에서 시연한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도이치텔레콤의 5G 기술 시연에는 중국 화웨이와 함께 손을 잡았다. 김 사장은 "도이치텔레콤 내규 상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5G 시연에 참가한 3개 업체 중 삼성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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