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전쟁, 온라인의 반격

입력 2016-02-25 20:12
티몬, 추가 할인 쿠폰 지급

위메프, 기저귀·분유 인하


[ 이수빈 기자 ] 이마트가 촉발한 최저가 전쟁에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생필품 판매코너 ‘슈퍼마트’에서 4만원 이상 구매하면 6000원 추가할인 쿠폰을 준다. 판매 가격을 조정한 건 아니지만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실제 구매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긴 제품 가격이 총 4만원일 때 6000원 할인 쿠폰을 쓰면 15% 싸게 사는 식이다. 할인쿠폰은 슈퍼마트 카테고리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저귀·분유 외에도 햇반 라면 등 생필품 6000여종을 할인하는 것이다.

신라면을 14개 구입할 때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티몬 슈퍼마트 가격은 3만4600원이 된다. 쿠팡(6만200원)보다 43%, 이마트몰(4만2700원)보다 19% 저렴한 값이다. 티몬 관계자는 “업체들이 서로 최저가라고 주장하지만 가격차가 커봐야 몇 백원 정도”라며 “티몬에서 할인쿠폰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가장 싼 값에 생필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온라인몰 등 유통채널 가격을 매일 조사해 라면 생수 등 생필품 250가지 품목을 일별 최저가?조정할 방침이다.

위메프도 직매입상품 판매 서비스 ‘위메프 플러스’를 통해 기저귀·분유 등 최저가 상품을 늘릴 방침이다. 위메프 측은 25일부터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해 가격 전쟁에 대응할 예정이다. 기저귀와 분유를 시작으로 유통사별 가격을 실시간 조사하고 수시로 가격을 조정한다. 제조사나 납품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가격을 내린다고 위메프는 전했다.

롯데는 연합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같은 가격에 판다는 것이다. 4개 업체는 이날 분유 기저귀 등 21개 유아용품에 대해 최저가를 선언했다.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롯데가 콕 집어 제안한다는 ‘엘.콕’ 행사다. 25일부터 3월2일까지 ‘베이비 페어’라는 테마를 내걸고 유아용품 최저가 프로모션을 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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