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조세현 교수(사학과)가 『천하의 바다에서 국가의 바다로 - 해양의 시각으로 본 근대 중국의 형성』(일조각,512쪽)을 발간했다.
이 책은 해양사를 통해 근대 중국의 형성과정을 실증적으로 고찰하면서 해양과 국가 간의 길항 관계를 밝힌 연구서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만인에게 열려 있던, 어쩌면 닫혀 있던 바다가 근대국가에 의해 영해라는 이름으로 영토화된 사실은 반드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이는 오늘날 해양수송로와 해양자원의 확보라는 이름으로 동아시아의 바다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 바로 바다의 영토화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의 영해분쟁과 바다에 대한 이해는 21세기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측면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1편 ‘해양질서의 재편’은 양무운동 전후(아편전쟁부터 청일전쟁까지)의 해양과 국가에 대해 다룬다. 제2편 ‘영해의 탄생’은 청말신정 전후(청일전쟁부터 신해혁명까지)의 해양과 국가에 대해 다루었다. 제3편 ‘바다를 둘러싼 근대 한중관계’는 19세기 후반 조선과 청의 관계를 해군, 해운, 어업의 관 ×【?살펴본다.
중국근현대사가 전공인 조 교수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중국 근현대 사상문화사 연구로 박사학위(역사학 박사)를 받았다.
조 교수의 저서로는 『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책세상), 『淸末民初無政府派的文化思想』(中國, 社會科學文獻出版社), 『동아시아 아나키스트의 국제교류와 연대』(창비), 『부산화교의 역사』(산지니) 등이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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