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류준열, 한 번 붙은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겠지만…

입력 2016-02-25 11:11
수정 2016-02-25 11:19

류준열 일베 논란, 소속사 "최초 유포자, 경찰에 고소"
20년지기 친구부터 업계 동료들 응원 '봇물'

일종의 '마녀사냥' 이었다. 배우 류준열은 '일베 논란'으로 데뷔 1년만에 얻은 유명세에 대한 무게를 감당하게 됐다.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한 네티즌이 그의 SNS 아이디를 도용해 일베에 가입한 것을 확인하고 오늘(25일) 경찰에 고소,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류준열이 스스로 일베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음에도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이를 배포한 이들에 대한 증거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열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글로리데이' 제작보고회가 있어서 인터뷰와 방송 촬영이 이어지고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다. 저는 어머니의 두부와 콩나물 심부름을 가끔 했던 아들이었고 두부라는 것은 심부름의 내용의 일부였다. 저는 일베가 아니다"라고 일베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瞿0?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 되고 또한 제가 존경하는 분이 저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 되는 것도 속상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류준열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커져갔지만, 적어도 그를 가까이 봐온 지인들은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나섰다.


류준열의 20년지기 친구라고 밝힌 네티즌은 자신이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얼굴을 인증을 하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류준열에 대한 일베설에 모두 반박하며 "20년간 가족처럼 지내온 준열이를 잘 알고온 친구로서 절대로 고인을 비하하거나 희롱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전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에 대해서는 되려 "제가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 알고 노 전 대통령의 엽서도 선물해 줬던 친구"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류준열과 동고동락한 충무로 배우들의 응원도 잇따랐다. 배우 변요한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로리데이' 포스터를 올린 뒤 "미풍에 흔들리지 말고, 정진. 화이팅"이라고 게재했다.

영화 '거인' 김태용 감독은 "준열 배우의 행보를 응원하고 존경하는 신인 감독의 한 사람으로써 오늘 SNS 논란을 지켜보면서 이제 넓은 광야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마라톤 선수가 첫 걸음에 지치지 않을까 많이 우려가 되네요. 힘내십쇼, 준열씨!"라고 응원했다.

또한 '응답하라 1988'과 현재 방영되고 있는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안재홍도 25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류준열을 두둔했다. 그는 "내가 아는 준열이는 그런 곳에 들어갈 사람이 아니"라며 "뭔가 착오가 있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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