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유가안정·에너지주 강세에 소폭 상승

입력 2016-02-25 06:42
수정 2016-03-03 06:59
[ 김아름 기자 ]
미국 증시가 유가 안정과 에너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을 이룬 데다 장 초반 하락하던 금융주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실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21포인트(0.32%) 상승한 16,484.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0.44%) 오른 1929.80에, 나스닥지수도 39.02포인트(0.87%) 상승한 4542.61로 마감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0.9% 오른 배럴당 32.15달러에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장중 하락하던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가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규모를 대폭 밑돌았다는 발표에 반등했다. 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 것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불가 발언과 재고 증가에도 유가가 추가 상승하자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

하지만 유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무엇보다 금융주가 내림세를 지속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은행주가 연일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Fed 정책자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몬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추가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댈러스 연준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정책자들이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하강 리스크를 판단하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내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정책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각각 0.3%와 0.4% 내렸고, HSBC가 0.8% 떨어졌다.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체사피크 에너지가 22% 폭등했고, 전력회사 AES도 5% 가까이 뛰었다.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각각 0.4%, 0.3% 올랐다.

로우스와 시네마크 홀딩스도 1%와 3%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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