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 류준열, 김준면·지수·김희찬 '형몰이'에 '뒷목'

입력 2016-02-24 23:46

'글로리데이' 류준열, 건강 비법은 홍삼캔디-베지밀

[김예랑 기자] 동생들의 '형 몰이'가 시작됐다. 배우 지수, 김희찬, 김준면이 류준열의 과도한 자기관리를 폭로하고 나선 것.

2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글로리데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연배우 류준열, 김준면, 지수, 김희찬, 최정열 감독이 자리에 참석해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네 배우는 포항 로케이션 3일 동안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전우애'를 다졌다. 살을 부대끼다 보니 '은밀한' 비밀들도 속속들이 알게됐다.

김희찬은 "준열이 형은 재밌고 유쾌한 형이다. 숙소 생활을 하면서 자기 관리가 참 철저한 배우다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촬영이 끝나면 11시쯤 된다. 다들 숙소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준열이 형은 '나는 30대'라면서 먼저 잤다"라고 폭로했다. 또 "형 방에는 늘 홍삼캔디와 운동 기구들이 즐비해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류준열은 "한 인터뷰에서 홍삼캔디 이야기를 했더니 팬 분들이 선물을 너무 많이 주신다. 집에서 홍삼 냄새가 날 정도다"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지수 또한 지지 않았다. 그는 "준열 형은 '소셜포비아'에서 처음 만났는데 첫 이미지는 유머러스했다. 촬영하면서 형으로서 진중하게 잘 이끌어가시더라. 정말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베지밀을 엄청 마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열 형이 몸이 섹시하다. 팔 다리도 길고, 촬영 끝나고 숙소에 가보면 헬스 하고 있다. 내가 좀 게을러 보인다"라고 자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면은 "자기 관리를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준열이 형 이후에 못 볼 것 같다. 평소에는 되게 재미있는데 연기할 때는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면에서 배울 게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류준열은 화두가 됐던 '자기 관리'에 대해 "친구들이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라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운을 뗐다. 그는 "재밌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친구들이 매니저와 함께 숙소를 썼다. 아침에 아무도 안 일어나는 거다. 문을 열어보니 매니저뿐만 아니라 모두 다 자고 있는 거다. 그래서 아침부터 문을 하나, 하나 열고 다 깨워드렸다"라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글로리데이'에서 어른으로 자유를 누리고 싶지만 잔소리 심한 엄마 덕에 강제 재수 중인 스무 살 지공 역을 맡았다. 부족함 없이 자라 자신감이 충만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

그는 "촬영 당시 서른 살이었다. 마지막 학생 역이다 하고 준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마지막이 아니었다.(하하) 그럴 줄 알았으면 더 편하게 했을 텐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화면 안에 잘 묻은 것 같다"라고 털爭畢?

이어 "당시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던 시기라 어려움이 많았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챙겨줬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 최근 '응답하라 1988'을 통한 인기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로 주목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이나마 저로 인해 '글로리데이'가 힘을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 관리 잘 하는 친구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독감에 걸려) 목소리가 이렇게 나와 부끄럽다"라고 말을 맺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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