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500억어치 발행 이후 9개월 만
금리 연 4.8%… ‘A-’ 회사채 평균 유통 금리보다 1.8%P 높아
“자회사 포천파워 실적 부진 탓에 발행 금리 높아져”
이 기사는 02월22일(0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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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발전 부문 계열사들의 중간 지주회사인 대림에너지가 22일 22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에너지는 이날 22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대림에너지2)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지난해 5월 5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대림에너지1)를 발행한 지 9개월 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림에너지의 회사채 신용 등급을 각각 ‘A-’와 ‘A0’로 평가하고 있다.
발행 금리는 연 4.8%로 결정됐다. 신용 등급 ‘A-’ 회사채(만기 3년) 평균 유통 금리인 연 3.019%보다 1.8%포인트 가까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짧은 데다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의 실적 부진 탓에 투자자들이 높은 금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발행 업무를 대행했다.
대림에너지는 2013년 12월 대림산업과 대림코퍼레이션이 각각 70%, 3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화력 발전 회사인 포천파워, 열 병합 발전소인 포승그린파워 등 민자 발전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2014년 매출 8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2년 이후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포천파워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대림에너지는 상당 기간 포천파워로부터 배당 수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포천파워는 지난해 3분기까지 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천파워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대림에너지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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