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채 출신은 이공계만 뽑기로
현대모비스, 상반기 신입 이공계 출신 70%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에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 중 이공계 출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 삼인방이 미래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의 투자 확대에 나선 만큼 연구개발(R&D) 인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중 50%인 319명을 연구개발 부문에 배치했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및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이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영역이 빠른 속도로 융합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기술 싸움이 전기차(EV) 및 자율주행 등으로 이동하면서 R&D 전문 인력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품질·생산개발부문에 배정한 신입사원(20%)까지 포함하면 이공계 신입 입사자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현대차는 2014년 상반기부터 신입사원을 이공계 인력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이공계 지원자 채용이 많을 수밖에 없고 스펙쌓기로 고생하는 지원자들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변화를 줬다.
지난해 현대차에 입사한 최모씨(경영학과 졸업)는 "신입사원 교육과정에서 앞으로 실질적으로 마지막 문과 출신이 될 것이란 얘길 들었다"며 "문과 출신은 수시 채용 형태로 필요할 때마다 뽑긴 하겠지만 그 수가 이전에 비해선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신입 채용에 나서는 현대차는 대졸 공채 비중을 과거 80%에서 올해는 50%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사실상 수시 채용은 공채에 비해 경력직이나 추천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문과 신입은 입사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채 비중은 회사 특성상 아무래도 이공계 출신이 대다수"라며 "문과 학생들은 연중 수시 채용으로 뽑고 있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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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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