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A5,A7
삼성페이 기능 첫 적용…10분 충전으로 2시간 동영상
LG, X캠·X스크린
스페인 MWC에 전시…X캠은 카메라 3개 달려
SKT, 루나 후속 '쏠' 출시
LGU+ 'Y6' 인터넷 전화 가능
[ 전설리 기자 ]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보급형 스마트폰 스펙(부품 구성)과 가격대도 세분화하는 추세다. 50만원대 중가형부터 10만원대 초저가형까지 다양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J, K·X 등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작년에 선보인 루나 후속 제품 쏠(Sol)을 내놨다. 보급형 스마트폰 인기가 높아지자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전략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되는 첫 보급형 A 시리즈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A5와 갤럭시A7(2016년형)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기능을 적용한 첫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화면 크기는 각각 5.2인치, 5.5인치다. 메탈(금속)과 글라스(유리) 소재를 쓰고 얇은 베젤(테두리)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전·후면 카메라는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와 같다.
배터리 소모가 많은 동영상을 자주 보는 젊은 층을 위해 급속 충전 기능도 적용했다. “10분만 충전해도 두 시간 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색상은 핑크골드 블랙 화이트 세 가지다. 출고가는 갤럭시A5는 52만8000원, 갤럭시A7은 59만95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차별화한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작년 11월 갤럭시J7을 선보였다. 화면 크기는 5.5인치. 3000㎃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장착했다. 출고가는 37만4000원. KT 전용폰으로 출시 이후 두 달간 10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T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0대가 팔려나가며 중저가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3개 달린 ‘X캠’
LG전자는 다음달 보급형 스마트폰 X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시판한다. 22~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전시한 이 제품은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K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다. X 시리즈 제품은 X캠과 X스크린 두 종류다.
X캠은 카메라를 3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 1300만, 500만 화소의 카메라 두 개를 달았다. X스크린은 화면이 두 개다. 화면 위에 작은 화면을 배치해 시간 요일 날짜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날짜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는 횟수가 하루 평균 150회가 넘는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 개의 카메라와 두 개의 화면은 모두 작년 하반기 선보인 고급형 스마트폰 V10에 적용했던 기능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K10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서 공개한 이 제품은 조약돌에서 영감을 얻어 매끄럽고 단단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테두리 소재도 메탈을 썼다.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K 시리즈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X 시리즈는 개성적인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K는 카테고리 킬러(killer)에서, X는 차별화를 뜻하는 영어 단어 익셉셔널(exceptional)에서 따왔다”는 설명이다.
루나 후속 쏠·10만원대 Y6
SK텔레콤 전용폰 쏠은 5.5인치 화면에 듀얼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JBL 고급 이어폰과 대용량 외장 배터리 등을 기본으로 준다. SK텔레콤은 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을 최대 33만원(월 10만원짜리 데이터 요금제 가입 기준)까지 지원한다. 33만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액이다. 출고가는 39만9300원. 공시지원금 33만원과 판매점 추가 지원금(최대 4만9500원)을 더하면 1만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5만9000원 데이터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24만60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가성비가 뛰어난 쏠이 다양한 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GS25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 9000여개 매장에서 전용폰 ‘Y6’ 판매에 나섰다. 소비자가 GS25 편의점을 찾아 자신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고객센터로 전송된다. 이 정보를 토대로 상담원이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한 뒤 원하는 곳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 Y6 출고가는 15만4000원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격이 가장 낮아 이른바 ‘초저가폰’으로 불린다.
Y6는 스마트폰 통화는 물론 070 인터넷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에서는 인터넷 전화로 전환해 쓸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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