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미국 원유생산 감소 기대로 6.2% 급등 … 금값은 소폭 하락

입력 2016-02-23 06:36

국제 유가는 22일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기대로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4달러(6.2%) 오른 배럴당 31.4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3달러(5.2%) 상승한 배럴당 34.7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셰일 원유 1일 생산량이 올해 60만 배럴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 추가로 2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1주일새 26개 줄었다는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의 발표와 같은 맥락으로,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지난달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해 원유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달에 하루 4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라크가 5년 내에 1일 생산량을 7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70달러(1.7%) 내린 온스당 1,210.10달러에 마감했다. 주식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탓에 금값은 4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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