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1~10위 모두 명동
[ 김진수 기자 ]
50만필지로 구성된 전국 표준지 ㎡당 평균 공시가격은 13만734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01만1782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51만691원) 부산(38만2785원) 경기(29만3769원) 대전(20만8408원)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가격이 제일 높은 땅은 서울 중구 명동3길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사진) 자리(169㎡)다. ㎡당 평균 8310만원이다. 3.3㎡(평)로 환산하면 2억7423만원에 달한다. 2004년부터 13년째 가장 비싼 표준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이곳 땅값은 지난해보다 2.97%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은 모두 서울 명동 상권의 점포였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였던 우리은행 명동지점(392㎡)과 옷가게인 유니클로 명동중앙점(300㎡)이 공동 2위(㎡당 785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명동 화장품점 토니모리(71㎡)로 ㎡당 공시가격은 7740만원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중 우리은행 명동지점을 뺀 나머지는 화장품점과 옷·신발판매점이었다.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옛 한전본사 땅)는 올해도 높은 땅값 상승률을 이어갔다. 지난해 32% 이상 뛴 이 땅의 ㎡당 공시가격은 올해 2850만원으로 11.32% 올랐다.
공시지가가 제일 싼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보전관리지역 내 자연림(5만3157㎡)이었다. ㎡당 160원으로 3.3㎡당 530원에 그쳤다. 공시지가 1위인 표준지 1㎡를 팔면 공시지가 최저 표준지 약 52만㎡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한 이의신청을 다음달 24일까지 홈페이지나 우편, 팩스, 기초지자체 민원실을 통해 접수한다. 이후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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