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중·장기 계획 발표
올해부터 현대제철 등 계열사 사회공헌 통합 운영
지원 대상·범위 넓히기로…사회적기업 시제품 제작도
외부평가 도입해 효과 측정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은 올해부터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비(非)자동차 계열사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통합 체계로 개편한다.
◆청년 창업 지원키로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그룹 4대 사회공헌 분야(이지무브·세이프무브·그린무브·해피무브)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과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 두 가지 분야를 추가한다.
드림무브는 청년과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기존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인 현대차의 ‘H-온드림 오디션’과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 등을 지속하면서 신규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고철 유통구조를 혁신해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사업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올해부터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4대 사회공헌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한다. 장애인 이동 지원사업인 이지무브는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으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 캠페인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그린무브는 환경보전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확대하며, 임직원 및 청년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 해피무브는 소비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공헌사업 효과 측정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사회공헌에 대한 새로운 성과측정 체계를 구축해 운영 ?계획이다.
매년 전략 수립 및 실행, 기여도, 소통 정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공헌사업 효과를 측정한다. 그룹 자체 평가뿐 아니라 제3자 평가도 도입해 객관성을 높일 방침이다.
매년 한 차례 국내외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담당자 및 관련 기관이 참석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콘퍼런스’를 연다.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상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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