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짓는 고산지구 8년 만에 '첫 삽'

입력 2016-02-21 18:46
바로 옆 구리~포천고속도로 내년 개통 앞두고 의정부 개발 본격화

주거·관광 복합단지 리듬시티, 5월 그린벨트 푼 뒤 개발 착수
민락2지구, 우미·대광 등 분양


[ 김진수 기자 ] 수도권 북부 거점 도시인 경기 의정부시에서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옛 보금자리지구인 고산지구는 지구 지정 8년 만에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고산지구와 붙은 남쪽 지역에 주거·상업·관광·문화 복합단지로 건설될 ‘의정부복합문화창조도시(일명 리듬시티)’는 오는 5월 지구 개발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끝내고 연말까지 개발 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리와 포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내년 6월께 개통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고산·민락2지구, 리듬시티 등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산지구 8년 만에 개발 본격화

2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고산지구 사업단에 따르면 민락·산곡동 일대 고산지구 130만㎡에 대한 토지 보상률이 95%에 달한다. LH는 보상절차가 끝나면 지장물 철거, 문화재 발굴 등 작업을 상반기 중 끝내고 하반기부터 택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부용산을 경계로 민락2지구 남쪽에 있는 고산지구 사업이 지구 지정 8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총사업비 8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고산지구는 2만594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산지구 주택용지는 전체 면적의 41%인 53만㎡다. 이 중 공동택지는 47만5000여㎡, 10개 필지로 9471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4개 필지(3700여가구)는 올 하반기 민간에 매각돼 내년 상반기 중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근 미군부대(캠프스탠리)도 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병득 LH고산지구사업단장은 “올 상반기 내 보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서울과 경기 구리 등으로의 교통 여건도 좋아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의정부 동부 지역 신흥 주거지인 민락2지구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우미건설 대광건영 등 중견업체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이 오는 4월 B13블록에서 732가구를 내놓고 대광건영도 상반기 중 420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 대광로제비앙’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로 이뤄진다. 고산지구와 민락2지구는 기존 국도43호선이 서북쪽으로 감싸고 지나가며 구리~포천고속도로 산곡나들목(IC)과 민락IC가 동쪽에 들어선다.

◆뽀로로파크 들어서는 리듬시티

의정부 리듬시티 조성사업 민간사업자로 최근 유디자형·산업은행·YG엔터테인먼트·뽀로로파크·대우건설 등이 포함된 ‘의정부복합문화창조도시조성사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곡동 求?62만1774㎡ 부지에 주거(10만5768㎡)·상업(4만2617㎡)·관광(11만9341㎡)·도시기반시설(32만7808㎡)을 짓는 복합 프로젝트다.

의정부시가 출자 지분 34%, 민간사업자가 66%를 각각 분담하는 민관 공동 특수목적법인(SPC)이 내달 설립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500여가구와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1000여가구도 들어선다. YG글로벌 K팝 클러스터, 뽀로로테마랜드 등이 조성돼 문화·관광·여가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리듬시티는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해 오는 5월까지 그린벨트를 풀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보상 협의, 실시계획 인가 등 부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앞서 지난해 7월 신세계와 리듬시티 내 13만여㎡에 복합유통시설을 짓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 협약서를 맺었다.

황영훈 유디자형 대표는 “리듬시티에서 뽀로로테마랜드와 K팝 공연 등을 즐기고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도 할 수 있어 향후 수도권 동북권의 문화·쇼핑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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