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잠금 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미국 수사당국과 이를 거부하는 제조사 애플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애플을 옹호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권익 단체인 '미래를 위한 싸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홍콩, 독일의 30여 개 도시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서 지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는 연방수사국(FBI) 본부 앞에서 불만을 표출할 계획도 세웠다.
이번 시위를 주관하는 에번 그리어는 "애플의 우려는 근거가 있으며 우리의 시위가 오바마 행정부를 설득해 FBI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범인이 가지고 있던 아이폰 기기의 암호를 깰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애플에 요구하며 법원이 애플에 내리는 지원 명령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애플은 고객의 아이폰을 해킹할 수는 없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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