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초정밀기술품질명장, 인제대 명예공학박사 학위 받아

입력 2016-02-19 17:48
초등학교 중퇴학력으로 어려운 역경헤쳐, 명예공학박사가 되다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19일 대학 내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김규환(59,사진 왼쪽) 초정밀기술품질명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 명장은, 1956년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해 1977년 사환으로 입사 후 2009년까지 32년간 대우중공업에서 근무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기계 워밍업을 하는 등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정식 기능공이 됐다. 하루 세 시간 이상 자지 않는 성실함으로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했다. 초정밀 가공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기능인에게 수여되는 초정밀기술품질명장에 올랐다.

김 명장은 80년대 초 일본 수입에 의존해오던 메인 스핀들을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했고 초정밀 분야의 연구를 거듭한 결과 초정밀가공을 할 수 있는 표준 값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공작기계, 방위산업, 건설기계 등 국가 핵심 산업분야에서 값비싼 기술료를 지급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주요 부품 62개를 각고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전까지 해외 수입을 통해 조립생산 해오던 수많은 핵심 기자재들을 국내 자체 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인제대 대학원위원회는 우리나라 기계산업 및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김 명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

김 명장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신념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인제대와 함께 전 세계 최고 명품기술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은 “행복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명을 일찍 깨닫는 것”이라며 “김규환 명장께서 걸어온 삶의 발자취가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귀감이 되어 희망적인 힘찬 새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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