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건축, 첨단 단열기법 등 한옥 신기술 잇따라

입력 2016-02-19 16:20
수정 2016-02-19 16:23
서울 인천 수원 등 주요 도시와 신도시에 한옥전용마을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한옥 건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도 늘어나는 한옥 수요에 맞춰 조립식 건축, 첨단 단열기법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 ‘2016 서울한옥박람회’에서는 한옥 관련 201개 업체가 415개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과 건자재를 선보인다.

한옥이 실거주용 주택으로 재조명 받으며 건축비를 줄이고 아파트처럼 편리한 실내 환경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이미 한옥에 들어가는 기둥, 보, 서까래 등 주요 자재를 공장에서 미리 깎아낸 뒤 현장에선 조립만 하는 조립식 기법이 일반화돼 있다. 이를 통해 3.3㎡당 2000만원 수준이던 건축비를 1000만~150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전기 통신 수도 등의 내부 설비도 편리하게 설치하고 개·보수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최근 목재 기둥에 철제관을 마련한 뒤 그 안에 전선과 통신선을 모두 집어넣는 방식이 개발됐다. 한옥의 고풍스러운 실내 구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필요할 때만 전기 콘센트를 노출시키는 기법도 있다. 전통 한옥의 대표적 양식 중 하나인 ‘들어열기식’ 문도 작은 힘으로 쉽게 지붕쪽으로 올릴 수 있게 해 원할 때마다 실내 공간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나왔다.

한옥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 겨울철 추위 문제를 막기 위해 한옥 전용 시스템 창호도 시판되고 있다. 건축주의 주문대로 창호 안에 한옥의 목재 구조를 짜넣고 2~3중 특수 유리로 창호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홍선표 기자/권서현 인턴기자(서울대 4년)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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