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심상찮은 SM6 초기 돌풍…평일 낮에도 "고객들 북적"

입력 2016-02-18 10:17
르노삼성 매장 가보니…40~50대 관심 보여
대체로 가격·상품성 좋다는 의견 많아



[ 김정훈 기자 ] "커다란 실내 화면이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내방 고객)
"전시 차량 옵션 기준으로 2700만~2800만원 선에서 가격이 나왔습니다."(영업사원)

지난 17일 오후 찾아간 르노삼성자동차 서울 서초지점에는 10여명이 넘는 내방객들로 북적였다. 흔히 평일 낮 시간에는 매장 고객들이 많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중형 세단 SM6를 이날 전시장에 처음 들여놨다. 실제로 차를 보지 않고 예약한 고객들 상당수가 SM6와의 첫 대면을 위해 매장은 찾은 것이다.

김승원 서초지점 파트장은 "아침 8시30분부터 지금(오후 4시경)까지 방문 고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오늘만 20여건 계약을 진행했는데 저녁까지 30건 가까이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SM5와 비교해 가격이 좋다는 고객들이 많은 데다 국산차 같지 않다는 소릴 많이 듣는다"면서 "요즘 경기가 어려운데 신차 문의 횟수를 보면 차를 기다렸던 분湧?많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게 웃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SM6는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유럽에서 '탈리스만'으로 판매하는 승용차와 동일 모델이다. 기존 SM5보다 차체가 크고 고급스런 모델인데 가격 차이는 고작 100만~200만 정도에 불과해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다. 설 연휴를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예약 판매대수가 6000대를 넘긴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50대 박모씨는 "오늘 매장에 차가 들어온다길래 와봤는데 디자인이 수입차 같다"고 마음에 들어했다. 또 다른 50대 부부는 "15년 전에 구입했던 SM5를 잔고장이 없이 지금까지 타오다가 이번에 새차로 갈아탈려고 매장에 왔다"며 "SM7과 디자인이 좀 달라서 둘 중에 고민 좀 해야겠다"고 했다.

매장에는 40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그랜저 구형을 타고 있다는 직장인 최모씨는 운전석에 앉아 실내 인테리어 구석구석을 만져봤다. 차가 어떠냐고 물어보자 "(센터페시아) 내비게이션 모니터 화면이 커서 시원해 보이고 가격도 적당히 마음에 들어 이번주 구매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르노삼성이 전날까지 예약 고객을 접수한 것은 이를테면 '가계약'에 해당된다. 예약자 6000여명은 차를 보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계약 해지도 가능한 고객들이다. 앞으로 SM6 흥행 여부는 차가 전시장에 데뷔한 17일 이후 공식적인 계약 집계가 나와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서초지점장은 "고객들이 사전 예약한 차가 오늘 매장에 전시되면서 방문객들이 많이들 왔다"며 "먼저 계약부터 한 고객들은 차를 보고 나서 최종 구매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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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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