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개발 공공기여 '1.7조' 활용 방안은?

입력 2016-02-17 14:26
수정 2016-02-17 14:54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와 6개월에 걸친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 대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신사옥 개발절차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이 17일 발표한 GBC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옛 삼성동 한전 부지의 도시계획변경, 건축인허가 등으로 현대차가 서울시에 제공할 공공기여금(기부채납)은 1조7491억 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공기여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여는 국토계획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사용된다. 그 다음으로 배수구역내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관할 자치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시는 이번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물리적, 재정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타당성 조사,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 및 추진일정 등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시 도시재생본부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은 "철도나 도로, 주차장 등 교통 인프라의 확충과, 주경기장 등 문화체육시설의 정비, 한강?탄천의 물환경 개선 및 수변공원의 조성, 기타 생활권역내 필요한 기반시설의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여는 현대차 부지 변 교통난 해소 문제라든지 전시시설, 공연장 투자에 쓰일 것"이라며 "탄천과 종합운동장 인프라 확충과 세계적 수준의 마이스(MICE, 대규모 관광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GBC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총 92만8887㎡, 건폐율 48.54%, 용적률 799.13%으로 계획됐다.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이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는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건축허가 등 법적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시민, 시의회, 자치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수정·보완하게 된다.

시는 "현대차 부지는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위치해 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전체 기능을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GBC는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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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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