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中 호조에 상승…유가 하락에도 강세

입력 2016-02-17 06:42
수정 2016-02-17 06:43
[ 김아름 기자 ] 다우 1.39%·나스닥 2.27% 올라

미국 증시가 중국 증시의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주가지수는 중국 증시 상승과 금융·소비주(株) 강세의 영향으로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57포인트(1.39%) 오른 16,196.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80포인트(1.65%) 오른 1895.58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98.44포인트(2.27%) 급등한 4435.96으로 종료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유가 흐름보다는 중국 증시 상승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9% 상승한 2836.57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중국 은행권 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2조5100만위안에 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의 산유량 동결 소식에 6%대까지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 선물은 1.36% 내린 배럴당 29.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35% 하락한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했던 금융주가 과매도 진단에 힙입어 크게 반등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2.73%, 1.98% 씩 올랐다. JP모간도 1.4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ADT가 47.49% 폭등했다.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ADT를 69억3000만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루폰 지분 5.6%를 획득한 알리바바도 8.88% 상승했고 그루폰은 41.18% 급등했다.

이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장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실업률이 떨어지고 물가 압력이 약해질 수 있는 하반기부터 정상화(금리 인상을 의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섰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관련 언급 대신 은행권 개혁에 대해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 분할을 비롯해 대형 은행의 공공재 전환 등 “대담한 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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