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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은행·보험·카드 등 업권별 협회에 금융개혁 홍보를 위한 비용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4개 협회에 2억원씩의 금융개혁 홍보비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금융위 측은 “각 협회 동의 아래 금융개혁 성과를 홍보하는 것으로, 금융위 자체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추가적으로 협회 지원액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금융협회는 금융위 요청에 따라 세부적인 비용 마련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일부 협회 회원사들은 비용을 갹출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지난해엔 각 금융협회의 홍보예산 중 일부를 냈는데, 올해는 각 회원사가 십시일반 갹출하는 방안과 협회 홍보비용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사에서 조달한 비용은 공중파 TV 광고와 지하철 광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인기그룹 EXO의 카이를 주연으로 한 웹드라마 ‘초코뱅크’ 제작비로도 쓰이기도 했다. 이 웹드라마는 크라우드펀딩, 온라인보험슈퍼마켓,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현안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개혁의 성과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데 금융업권과 공감대가 있었다”며 “금융개혁 수혜자가 결국 금융사들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성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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