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공공성 파괴"
시민단체까지 반대 나서
[ 박영태 기자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와 학계에서 인수합병 찬반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참여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정보통신노동조합 등 14개 단체는 1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두 회사의 합병은 방송통신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일자리 축소와 이용자 권리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KT가 독주해온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CJ헬로비전 구조조정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통신산업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에 대한 인가 심사를 벌이고 있는 미래부는 오는 24일 2차 토론회를 열어 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미래부가 주최한 1차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합병으로 독과점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과 소비자 편익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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